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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30 :: 송인섭 교수의 자기주도학습 전략 (3)
- 2010/01/25 :: 교육평론가 이범 선생의 "학원비 절약형 자녀교육법 (2) (1)
- 2010/01/22 :: 교육평론가 이범 선생의 "학원비 절약형 자녀교육법 (1) (2)
“스스로 준비하고 계획할 때 진짜공부가 시작됩니다”
공부를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아들딸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게 부모들의 바람이다. 공부, 아이들에게나 부모들에게 끝나지 않는 숙제다. 그 숙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6월25일, 한살림성남용인에서 교육 강좌를 마련했다. 그 동안 자기주도학습법을 설파해온 송인섭 교수의 강의였다. 학생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와 가치를 찾게 해주는 송인섭 교수의 자기주도학습법을 소개한다.
입시라는 단어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교육 현실
중학교를 진학하면서부터 입시라는 생소한 단어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아니
지역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서울 강남이 93.9%, 서울이 81.6%, 수도권 81.3%, 광역시 77.2%, 중소도시 75.9%, 읍면지역 66.8%로 조사됐다. 연간 1인당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보면 초등학생 6학년은 100만~300만 원이 38%로 가장 많았고, 5백만~1천만 원이 12%, 2천만 원 이상을 쓴다는 응답(0.6%)도 있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만으로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다는 불안감과 남들도 하니 나도 해야 한다는 무계획성으로 학원을 찾고 학교 진도를 앞서는 학습내용을 미리 배운다. 방학 동안에 지난 학기 내용을 ▲ 하루를 단위로 짠 계획표
복습하고 다음 학기 내용을 일부 예습하는 정도의 선행학습을 통해서 자신의 공부를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선행 학습이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타율적이고 획일적인 학습계획표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서울지역 고등학교 2학년 1165명 중 4년 이상 과외․선행학습을 계속한 학생과 과외를 전혀 하지 않은 학생의 중1~고2때 내신성적을 추적한 연구 결과, 과외나 선행학습을 수년간 해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그 효과가 크게 떨어져 과외를 전혀 받지 않은 학생과 성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는 성적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선행학습으로 얻게 된 강제적인 지식주입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분별한 학원 중심의 선행학습은 소중한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보다는 해를 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해답은 자기주도학습이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에 몇 시간이나 될까? 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시간의 여유도 없지만 시간이 있다고 해도 혼자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이 많다. 실제로 학원 위주의 타율적인 교육에 익숙했던 학생들이 자율권이 주어지는 대학에 들어와 학업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신의 장래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즉 타율적인 공부가 아닌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이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은 무조건 혼자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엔 방법이 있고 훈련이 필요하다. ▲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해결한다.
효율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 잠자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처음부터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공부시간을 정하는 것은 욕심이다. 낮 시간의 수업과 공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숙면 습관을 가진다.
•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되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수업에 방해되는 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
• 선생님이 중요한 정보를 제시할 때 활용하는 말투나 행동을 찾는다.
• 스스로 공부할 때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계획과 실천을 대조하면서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 한 달, 일주일, 하루 계획표를 세운다. 전체적인 것만 아니라 하루 계획까지 세워 매일 점검한다.
• 모든 공부는 쉬운 것부터 한다. 특히 수학문제가 그러하다. 공부를 하겠다는 의욕에 불타서 마구 덤벼들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감을 가진다.
• 교과서가 바로 해답이다. 적은 시간에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바로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 공부하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공부하느냐를 고민한다. 무조건 책을 많이 본다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하루의 계획을 시간 단위로 짜되 각 목표를 세부적으로 정한다.
• 평소에 준비하는 습관을 가진다. 시험기간만 되면 달달 외우는 공부 방법은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잊어버린다. 암기과목은 평소 소설책 읽듯이 처음부터 읽어나가는 게 좋다.
• 노트나 문제집의 여백을 잘 활용한다. 마냥 베끼거나 문제를 푼다고 공부가 잘 되는 건 아니다. 노트나 문제집의 여백에 보충설명이나 참고 사항을 메모하여 잘 활용한다.
21세기는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개인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시대라고 볼 때, 한 개인이 자생적으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자기주도적인 사고와 학습태도가 필요하다. 타율적인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교육접근방법이 자기주도 학습이며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요약|우미숙(편집위원장)
저자 송인섭
• 숙명여대 교육심리학 교수. 오랫동안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강조하며 연구를 하던 저자는 2007년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실험을 펼쳤다. EBS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어 화제가 된 이 실험은 <송인섭 교수의 공부는 전략이다>로 출간되었다.
• 저서 : <송인섭 교수의 공부는 전략이다>다산에듀,2007.1 / <공부, 네 안에 춤추는 동기를 찾아라>대교북스캔,2008.8 / <송인섭 교수의 중위권 공부혁명1,2>다산에듀,2009.1 / <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한다>21세기북스,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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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술 스스로 찾기
10월29일 구미도서관에서 열렸던 교육평론가 이범 선생의 교육강좌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편집자>
아이들은 수능이 5개월 남으면 지금 공부한 것이 남아있을지 불안해하고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대부분 ‘무작정’ 공부를 합니다. 고3이면 공부를 12년을 했던 아이인데 노하우가 이것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특목고 전문학원에서는 전 과목 뺑뺑이를 돌립니다. 학원에서 계획 ‧ 평가를 다 하니까 개인이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재수생은 한 번 시험을 치러봤는데도 ‘무작정’ 하고 있습니다. 복습기술은 중학교 때부터 길러야 합니다. 체크하는 것이 복습의 출발점입니다. 어제 본 것을 다시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충분히 필요한 시간입니다. 체크를 하고 2~3일 안에 반드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기술도 중요합니다. 월간계획표를 세우지 마십시오. 그것은 인간으로서 안 되는 것입니다. 재수 없으면 하루 만에 어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27일분을 다시 고쳐야겠지요. 그래서 주간계획표를 짜야 합니다. 일요일 저녁에 짜는 것이 좋고, 실제로 당일이 되면 실행한 것을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노는 것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몰아서 노는 아이, 매일 노는 아이가 있는데요. 저는 한 과목을 50분 이상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50분 이상 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내 한계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50분 하고 놀다가 과목을 바꿔서 50분을 공부했습니다.
책 중에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을 싫어합니다. 아는 사람 중에 7가지를 반대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엄청나게 성공했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생각엔 엄마들이 쓴 공부법 책이 가장 해롭습니다. 빗나가는 애한테 점잖게 얘기한 후 스터디 머신으로 만드는 책은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하는 말을 들으면 열 받습니다. 그건 개인에 해당되는 것이고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책을 보면서 힌트는 얻을 수 있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 노하우를 익혀야 합니다. 아이가 머리가 안 좋아서 학원을 보내면, 머리도 안 좋은데다가 공부 기술도 없는 아이가 되고 고등학교 때에는 밀리게 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성적이 끝까지 간다는 말이 가장 어이가 없는 말로 들립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 때 실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100% 기술이 없어서 입니다. ‘무작정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공부를 깔보는 것이지요.
중학교 때 전 과목 학원을 다니지 마세요. 학원을 다니려면 목적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보완할 부분이 있다던가, 기간별로 과목별로 이용해야 할 때 필요합니다. 전 과목은 단기적으로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해롭습니다. 인터넷강의를 많이 이용하십시오. 인터넷 강의의 가장 좋은 점은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BS나 강남구청 강의, 메가 스터디 같은 사설 인터넷 업체들도 좋습니다. 좋은 점은 자기가 주도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기술이 다칠 일이 없다는 것이지요. 계획 ‧ 실행 ‧ 평가를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주입식 강의이지만 공부기술을 해치지 않지요. 그리고 헷갈리는 부분만 다시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공부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좋아하는 과목부터 하루에 20분 정도 듣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낫습니다. 단지 중요한 걸림돌은 채팅이나 게임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데스크 탑을 없애고 노트북으로 바꾸십시오. 노트북은 들고 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약속을 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만 한다는 식으로 약속을 하면 안 됩니다. 몇 시에서 몇 시까지 하겠다고 분명하게 약속을 해야 합니다. 이건 중독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놔둬서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이런 것들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아이가 바로 옆집 아이입니다. 같은 반에 누구는 뭘 배우는지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그 학부모 중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고강도 사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영어학원 하나 다니는 것 빼고는 바둑, 피아노 등을 다니게 하는데 그것도 싫다고 하면 안 보냅니다. 옆집 아이한테 관심 갖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왜냐하면 옆집 아이가 경쟁상대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옆집 아이는 유행이나 기획 상품일 경우가 많지요. 사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이상한 기획 상품이 하나 있는데요. 한자급수 따는 것입니다. 그것 따면 성균관대 동양학부 일부대학 국문과 사립대에서 일부 점수를 줍니다. 다시 말해 한자는 대입이랑 상관없다는 것이지요. 취업과는 상관이 있습니다. 한자급수를 따는 것은 아이들한테 취업준비를 시키는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왜 한자를 따질까요? 일할 때 필요하면 인터넷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임원진들이 한자를 중시하는 세대라서 그렇습니다.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 때문인데 그 분들이 은퇴하는 것은 10년도 안 남았습니다. 한자가 지금은 유행하지만 10년 후에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면 한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제 생각에는 급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각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같은 글에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면 됩니다. '사구 : 모래 사 언덕 구' 하는 식으로 예측능력이 생기면 됩니다.
사교육에서 엄마를 구워삶기 가장 좋은 것이 수학입니다. 왜냐하면 수학공부에 대해서 모두들 상처가 많지요. 소비자가 다 공포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 시장이 될 수 없는 것이지요. 수학을 조금 하면 심화 ‧ 경시를 합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 입상하려면 ‘죽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월화수목금금금 다녀야지요. 거기에다가 재능까지 요구합니다. 이것은 기술의 영역이지요. 나머지는 다 들러리입니다. 나중에 밑거름이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은 수학공부를 시킬 때 초등학교 때 반복연산 수학을 하는데 이것이 일본 것입니다. 연산을 잘하면 수학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고등수학부터 단순연산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외국은 시험 볼 때 계산기를 들고 들어가 시험을 보는데요. 연산은 수학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수학은 설명을 하게 시켜보아야 합니다. 원리나 풀이과정을 알게 풀어야 합니다. 답 빨리 내서 고등수학을 잘 하는 것이 아니지요. 중학교 때부터 원리의 체계가 생깁니다. 기억과 경험에 의해서 푸는 것이 습관이 되면 원리를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등학교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방식이 더 떨어집니다. 어려운 문제는 기억과 경험으로 풀지 못하거든요. 원리를 아는 것이 경제적인 공부입니다.
영재는 테크닉이 필요없습니다. 선행학습을 하려면 중2 때 이과로 갈 사람은 그때가 찬스입니다. 초등학교 때 정석 푸는 아이가 있는데 수능 1등급을 받지 못합니다. 초등학생이 정석을 푸는 것은 기계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가능하지만 학교진도와 벌어지면 많이 잊어버리고 적응능력도 떨어집니다. 중2 수학은 고등수학과 상관이 없습니다. 중3부터 연관이 있지요. 그때 이중진도를 나가면 됩니다. 중2 때 중3 것을 같이 나가면 1년이 끝나고 이과 수학 하면서 논술을 준비해야 하거든요.
이과 논술은 긴 서술형 수학, 과학 문제입니다. 논술이 아니지요. 수학, 과학 진도가 다 끝나야 논술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선행학습이 좋지는 않지만 이과는 필요하지요. 한국의 공부벌레들이란 책이 있지요. 고등학교 100명을 뽑아서 설문조사를 한 것입니다. 거기 보면 수학선행을 한 시점을 보면 평균이 중2입니다. 무조건 초등학교 때 정석 푸는 것은 아니지요. 수학적 재능을 타고난 것 때문에 착시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언어는 후천적이고 수학은 선천적인 경우가 많지요.
다음엔 영어 얘기를 하겠습니다. 미국 14개 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인종을 조사해보니 한국이 44%로 일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학교육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는 정답 빨리 찾는 것에 익숙하고 객관식이 많습니다. 미국 한 고등학교 시험 문제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쪽에서는 세계사, 세계지리가 굉장히 중요한 과목입니다. 세계사 문제로, 영국군 한 명이 총탄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는 참호 속에서의 상황 묘사인데 ‘위 영국군사가 당시 유럽정치의 어떤 맥락과 과정을 거쳐서 저 상황에 처했는지와 앞으로 그 병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설명하라’ 는 문제였습니다. 우리와 수준이 다릅니다.
우리는 수능이나 내신 모두 객관식이지요. 다른 나라는 아예 서술형이거나 논술형입니다. 우리는 정규수업시간에 SAT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이러면 새로운 것 만들어내기, 자기생각 정리가 안 되지요. 아이비 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받았는데 일주일에 400페이지가 되는 영어논문을 읽어야 합니다. ‘이것을 읽고 너의 아이디어가 무엇이냐’ 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숙제가 많이 나오는데 많이 읽고 자기 생각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중도 탈락률이 많지요.
제가 아는 중2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축구전문기자가 꿈이라고 합니다. 영어학원을 다니기 싫어했지요. 그래서 두 달만 다니자고 타협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피파홈피에 들어간 적이 있느냐고 한 후 영어학원 다니면서 그 사이트 가서 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효율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제 아이가 동물을 좋아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 년 구독료가 삼만 오천 원입니다. 구독할 필요도 없습니다. kids.nationalgeographic.com에 가면 다 있습니다. 관심분야가 있으면 그것을 위주로 해야 합니다. 학원은 보조적인 것이지요. 저는 타임즈에서 영화관련 기사를 주로 봤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시간 대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지요. 문법은 중학교 때 한 학기만 잡고 하면 됩니다. 일본식 문법서는 폐해가 많다는 것을 알고 영어로 된 문법서만 보았습니다. 쓸데없이 외워야 할 문법내용을 최소화해주거든요. 어휘도 중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하면 됩니다. 어휘 관련된 좋은 책이 많으니까 꾸준히 하면 되고요. 영어의 실력이 남다른 애들은 어휘 책을 안 봐도 됩니다. 주제별 소재별로 찾아보고 소재적, 연관어를 스스로 정리하면 됩니다. 어휘학습서는 상황을 고려해서 쓰면 됩니다.
얼마 전에 분당에 있는 학교 3군데를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공부는 뭡니까' 하고 물어보았거든요. ‘지식을 머리에 쌓는 겁니다’, ‘외우는 거요’하고 대답했습니다. 공부는 지식을 머리에 쌓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대학입시도 지식을 묻는 것이라고 엄마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량을 테스트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언어영역이 대표적인데요. 처음 본 지시문으로 독해력, 추론능력을 테스트합니다. 논술은 논증 능력까지 봅니다. 지식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지요. 출제자의 의도를 추론하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언어영역은 감으로 찍는다는 미신이 생긴 것이지요.
지식은 정신을 차리고 나중에 노력하면 따라 잡는 것도 가능하고 만회가 됩니다. 역량은 초등학교, 중학교까지가 중요합니다. 고2때까지 역량을 못 키운 애들은 어떻게 해도 안 됩니다. 영어도 그렇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아이가 6살이 되어도 영어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그 동네에서는 거의 천연기념물이지요. 언제 시작하는지는 얼마나 고급영어를 할 수 있는지와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고급한국어를 하는지가 문제가 됩니다.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뉴스를 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시사주간지를 봐야 합니다. 문학서적도 그렇고 공통점은 아이들이 철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내가 아닌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시사주간지는 가장 논술적인 글이 많습니다. 주기도 주간지가 적당합니다. 주간지가 언어영역에 나오는 지문과 많이 겹칩니다.
그와 더불어 토론과 읽기를 많이 권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30분도 좋으니까 말을 시켜야 합니다. 독해는 읽기만 해도 좋아지지만 추론과 논증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안 되는 것이 쓰기와 말하기 교육입니다. 학교수업을 빼고 나면 나머지 공부는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대신 면접 ‧ 논술 ‧ 토론의 차이는 많이 납니다. 이것의 특징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은 전략적으로 조기에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진국의 교육일수록 말하기 ‧ 쓰기를 강조하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없지요.
제가 한살림을 늘 이용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먹는 것과 교육은 크게 관련이 있다는 얘기를 끝으로 강좌를 마치겠습니다.
기록 ‧ 정리 | 김달현(기획홍보팀)
이 범 교육평론가․대입강사(과학탐구&논술)․마을학교 이사
- 前메가스터디 이사․강사, 5년간 수능 과학탐구 전국최다수강생
- 2003년 연봉 18억 원 기록 후 학원가 은퇴
- 2004년부터 무료인터넷강의(EBS,강남구청,곰TV)
- 경기과학고등학교, 서울대 자연대 분자생물학과 졸업
- 서울대 석사과정 졸업․박사과정 수료(과학사․과학철학 전공)
- 저서<이범의 교육특강>(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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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안 보내고 공부 잘 하기
제가 강연비를 묻지 않고 강연하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학교와 생협입니다. 어머니가 80년대부터 한살림 회원이어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방배동에 사는데 가까운 곳에 매장이 생겨서 이용 중입니다.
교육 얘기를 할 때에는 음식 얘기를 꼭 덧붙입니다. 음식과 집중력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뇌신경계와 면역계 문제인데 면역계 교란 물질의 대부분이 식품첨가물 문제입니다. 우리집에서는 탄산음료는 어른만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피자는 거의 안 먹고 햄버거는 수제 빼고 안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먹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급하면 먹지만요. 자녀 건강을 위해서나 바른 방향의 두뇌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트랜스지방은 살찌는 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세포막을 이루는 물질들이 지방입니다. 트랜스지방은 자연 상태의 지방이 아닌데 들어오면 정상 지방과 함께 섞여 몸도 구분을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세포막을 만들 때 트랜스지방을 함께 집어넣습니다. 뇌세포가 트랜스지방으로 교체되며 변형되기 시작해서 학습능력에 안 좋은 변화를 줍니다. 먹는 것과 교육은 큰 상관이 있지요.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이 문제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학원비…부모의 미래를 갉아먹는다
저는 한 때 여러분들이 학원비를 많이 내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스타강사 중에 하나였는데 학원비 절약형 자녀교육을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아이러니하네요. 하지만 돈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고등학교 이전과 대학교 이후 중 어느 시기에 돈이 더 많이 들까요? 대학이지요. 등록금이 장난이 아닙니다. 1년에 천만 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파르게 오를 것입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미국, 일본 모델과 유럽모델이 있습니다. 미국도 주립대는 쌉니다. 평균 800만 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사립대는 1년에 5천만 원입니다. 미국부모들이 하버드를 붙으면 좋아하기 전에 걱정 먼저 합니다. 대조적으로 유럽은 제로에서 1년에 백만 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등록금 반대 데모를 했는데 그때 등록금이 한 학기에 30만 원이었습니다. 어떻게 되는 것이 정상인지는 합의에 따라 다릅니다. 그것은 대학이 의무교육인지 아닌지가 중요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사립대가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제일 높은 확률입니다. 우리나라의 재정모델은 계속 미국 사립대 쪽으로 가고 있어서 짐작이 갑니다. 게다가 대학을 가도 문제입니다. 요즘은 혼자 공부하는 문화가 없어서 다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88학번인데 그때는 과외 ‧ 학원 금지였습니다. 주변에서도 대학가서 스터디 팀 짜서 공부했지, 학원 다녔단 얘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주위에 프랑스 유학 가는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서울대 학생도 학원을 많이 다닙니다. 가끔 엄마 간 떨어지게 어학연수를 간다고 얘기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대학 나오면 결혼도 시켜야 합니다. 앞으로 몇 년 살 것 같습니까? 여성은 이미 수명이 80년 넘어갔습니다. 어렸을 때 죽은 아이들까지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평균 90살도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세가 넘을 때까지 돈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국민연금도 못 믿는데 애는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아이의 행복은 두 번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학원비 펑펑 쓰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돈이 없으면 애한테 의지하게 되는데요. 학원비 많이 든다고 단순하게 속상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원의존증…학생의 미래를 갉아먹는다
요즘에는 자기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방학 때 선행학습을 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즌이 되면 학원에서 다시 정리해줍니다. 이것을 수동적 반복학습이라고 합니다. 능동적 반복학습을 해야 하는데 수동적 반복학습에 익숙해지니까 능동적 반복학습에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가끔 아이한테 책 공부한 것을 다 가져오라고 하는데 아이한테 물어보면 엄마가 다 사준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몇 번이나 보냐고 물어보면 아무렇지 않게 복습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수동적 반복을 보통 4번씩 하다 보니 한번 공부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씩 그렇게 하다보면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공부하면서 다음에 또 배울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명문대 아이들도 수업태도가 계속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던 아이들이 대학가서 정신을 차리겠습니까? 한 번 들을 때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학습효율을 높이려면 능동적 반복학습을 해야 합니다.
보통 아이들이 중학교 ‧ 고등학교 때에 기본문법서 4~5권은 기본으로 다룹니다. 결국 90%가 한 권도 못하게 됩니다. 수능은 한 권만 제대로 보면 됩니다. 독해연습, 듣기, 어휘력 정도가 필요하지만 문법은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엄마들이 그냥 진도만 나가면 공부인 줄 압니다. 학교는 무책임해서 이런 얘기를 안 하고 있고요. 구체적인 성취도 관리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안해서 학원을 보내는데 학원을 보내도 해결이 안 됩니다. 학원에서도 그런 것은 관리하지 않습니다. 학원에서는 두 달 동안 책 한 권의 진도를 나갑니다. 이것이 학원의 메커니즘입니다. 학원에서 혹시 성취도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상담하는 학원도 가뭄에 콩 나듯 가끔 있습니다만 학원은 기본적으로 영리조직이기 때문에 오래 다니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효율적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려면 학원에서는 곤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3개월 만에 해결한다고 하면 학원을 떠나기 때문에 안 되지요. 대부분의 학원이 필요한 교육과 필요 없는 교육이 적당히 섞여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만 하면 돈 벌기 힘들어서 그런 것입니다. 예전에 경기과학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애들이 생각보다 영어를 많이 공부해왔습니다. 그래서 고1때 기본영어 급으로 얇은 책을 정복하기로 했습니다. 대학노트를 반으로 접어서 중요한 구문을 적었습니다. 뻔한 것은 빼고, 오른쪽에 영문을 적고, 왼쪽에는 국문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영문을 가리고 무수한 복습을 통해 한 권을 땠습니다. 그 이후에 대학입시까지 문법공부를 안 했습니다. 필요없으니까요.
진도 위주의 학원 학습…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힘들어
상당수 학원에서 온갖 문법 용어로 자세하게 분석합니다. 그것이 난도질 영어인데요. 아이들은 그것을 심오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방식은 100년 전에 일본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100년 전 버전을 배우고 있는 것이지요. 학교 교과서는 달라졌는데 선생들은 아직도 난도질 영어를 합니다. 학원은 어쩔 수 없이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 ‘라이언 킹’을 봤는데 -you could have been killed- ‘넌 죽을 수도 있었다’ 라는 대사가 나왔습니다. '죽은 건 아니다, 다행이다'의 뜻이지요. 앞에 배운 것을 소화하면 뒤에 나온 것은 무슨 소리인지 알게 됩니다. 그런데 소화 안 하고 대충 진도 나가다 보면 비슷한 것을 보고 또 새로워 합니다. 대충 진도 나가고 4~5번 배워도 한 권을 소화 못할 때가 많습니다. 황당한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가장 큰 이유가 수동적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능동적 반복 복습이 왜 중요한지 알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를 못합니다. 저의 공부 방식을 잠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채점을 한 후에 맞았어도 다음에 헷갈릴 것 같으면 체크하고 틀려도 다음에 맞을 것 같으면 넘어갑니다. 초등학생은 체크를 어디서 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워서 힘든 방식입니다. 체크된 것은 다음 날 반드시 복습합니다. 두개를 체크한 것은 다음 날, 그리고 3일 후에 2차 복습을 합니다. 3개는 1주일 후에 한 번 더 3차 복습을 합니다. 2배의 시간이 걸리지만 잊어버리지는 않습니다. 공부는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단기는 1주일 후 20% 밖에 안 남는다고 합니다.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입니다. 이것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 학습이론은 몰랐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안 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복습기술이 가장 중요한데 중간이나 기말에서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험은 벼락치기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범위가 넓을 때에 이런 방식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정리|김달현(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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