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이야기 2011/11/09 14:38

11월이 되었다.
만추(滿秋)...
그야말로 풋내나던 가을은 가고, 꽉 차게 익은 가을.
이 가을, 나는 기차를 타던 여행 대신
충북 영동의 유기농 사과 생산지에 다녀왔다.
일손돕기 답사차 다녀온 터였다.



올해, 유난히 힘들고 힘들었던 생산지.
하늘이 반 이상 지어준다는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들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이 등을 저버린 한 해가 아니었을까.
"장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쉬지 않고 내내 비가 내렸다.
아마도, "우기(雨期)"라는 말이 맞을 듯.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땅만 바라보며 허리숙인 농민들이 있다.
우리가 찾았던 충북 영동의 조정환 생산자 또한 그러했다.
사과는 "유기농" 자체가 무지 까다롭고 어려운 작물 중 하나이다.
더더군다나 이렇게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두 말 할 나위없는 일.
우리가 찾은 날도, 수확을 하러 밭에 나갔다가
너무 마음이 헛헛하여 들어와 계신다고 하였다.
그 말씀을 듣고 사과밭을 둘러보는데, 그야말로 참담하였다.
수확을 다 끝내고 난 것 같은 을씨년스러운 밭의 모습...
10개 중 겨우 한 두 개만 건질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났다.



그저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삶의 터전을,
소비자 조합원들도 함께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하였으나,
이번에도 역시, 신청자 저조로 인하여 "일손돕기" 일정이 취소되고 말았다.

시대가 변하면서 도농교류의 포맷도 바뀌어야 하는걸까.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은 찰나에
지난 번 도농교류 워크샵에서 만들어진 후속모임에서
대전 찬샘교육농장에 방문하는 일정이 잡혔다.


찬샘마을은 정부에서 40억을 지원받아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농장을 꾸며놓은 곳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가 찾은 날도, 몇몇 학교와 유치원에서 방문하여 참여하고 있었다.


태양광 발전 현황판이 보인다.


와우~!! 태양광 집광판이 멋찌구리구리 하네~!
왠지 홍천에, 한살림성남용인에서 세워둔 집광판이 생각나면서 -_-;;


방아깨비.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던데, 진행하시던 선생님이
다 똑같은 풀색에서 풀색 방아깨비를 냉큼 잡아주셨다 ^^
메뚜기 같기도 하고, 여치 같기도 한데...
네 이름은 방아깨비였구나. 반가워~


푸른 하늘에 잘 어울리는 주홍 감.
참 이쁘다 ^^*


폴폴 나비와 나방의 차이점도 함께 찾아보는 시간도 있었고,
이론적인 것은 물론,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의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농장을 돌아보면서, 한살림에 이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그리고, 변화하는 조합원들의 요구와 의식변화에 어떻게 부흥해 나가야 할지...
숙제를 잔뜩 끌어안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그래도, 또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잔뜩 볼 수 있어서 감히 행복했다.

posted by 찬란한밤나무
생산지 이야기 2011/08/26 09:24

나무에서 여름햇살을 쐬고, 가을바람을 기다려야 할 배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농민의 마음도........

전국적으로 피해가 있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호남지역, 제주지역의 피해가 심합니다.

광양은 7일 저녁, 불과 세 시간만에 400밀리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어치리마을(한울타리매실작목반 13명 중 8명이 사는 동네)이 피해가 컸습니다.

직접적인 피해는 최창환, 이용구, 김금악생산자의 집에 토사(잡석 등)가 밀어닥치는 침수피해와 구용석생산자의 창고(약20평)에 있던 저장고(3평), 경운기, 매실선별기등 여타 농기구가 유실되었고, 김득한생산자는 새롭게 조성하던 매실밭 400평 유실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살림생산자는 아니지만 마을분들중에는 크게 다친 분도 계십니다.
마을정리 하느라 경황이 없어 구체적인 농작물 피해는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 새콤달콤 향기를 머금은 매실을 보내온 곳입니다.

앞으로 섬진강이 뒤로는 백운산이 자리잡고 있는 광양.

이번에 광양 백운산 자락에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 이용구 생산자의 집...



- 최창환 생산자의 집...


 

순천, 벌교의 박성주, 선종옥 생산자의 과수원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약 30%의 낙과피해가 있었습니다.
7월에도 낙과피해가 있었던지라 예년 수확량의 절반 정도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

 
- 박성주 생산자의 배 농장입니다.


- 박현유 생산자의 고추건조 하우스입니다.



- 며칠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고추를 건조하던 곳입니다.


제주 큰수풀공동체 고찬식생산자의 참다래농장입니다. 1,600평중에 1,000평가량 방풍망이 날아가면서 잎이 떨어지고, 참다래도 아직도 계속 낙과가 진행중입니다.

큰수풀공동체 강용덕 생산자의 참다래농장, 전체적으로 낙과가 심합니다.


큰수풀공동체 홍동균생산자의 농장,
시설이 일부 무너지고, 성목이 부러졌습니다.

제주 한울공동체에서는 콩밭이 물에 잠겼고,
신만균 생산자의 천혜향, 한라봉, 비가림귤이 자라는 하우스의 비닐이 벗겨졌습니다.

해남 참솔공동체에는
초속 20-30미터의 바람이 24시간동안 불어 닥치면서
작물과 시설물에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벼는 잎 끝이 빨갛게 타 버렸고
고추는 낙과 등 심한타격을 받아 후기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단호박 피해도 컸습니다. 정식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태풍으로 인해 거의 손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재파종을 해야 할지 대체작목으로 전환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정읍에 자리잡고 현미유를 생산하는
세림현미는 기계가 대부분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습니다.
복구기간 약 3개월 예상되며, 재산피해 25억 추정됩니다.

현재 부안 산들바다공동체 생산자들이 귀한 시간과 마음을 내어
복구를 돕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정읍 한밝음공동체에서는 하천둑이 무너지며
박형주 생산자의 논 50마지기중 약 30%,
정인석 생산자의 콩밭 2필지(200평, 700평) 중에 약 50% 유실됐습니다.



- 논을 뒤덮은 자갈들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콩밭


단양별방공동체 이성기 대표의 수수밭도 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약200~300평 가량이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땅에 누웠습니다.
6월 초순에 심어 한달 정도(추석 전후) 후면 수확을 해야 하지만,
이삭 올라온 상태에서 쓰러졌습니다.
다시 세우면 좋으나, 부러질 수 있고
계속된 비로 뿌리가 약해져 세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보통 2톤 정도를 수확하는 곳인데
작년에도 날이 궂어 400kg 정도 밖에 수확하지 못했었습니다.




출처 : 한살림전국생산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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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살림성남용인
생산지 이야기 2011/07/15 10:35


감자 수확을 더는 미룰수 없다는 판단에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뻔히 알면서 무리하게 강행해,

지난 일요일 감자 수확에 들어 갔습니다.

상황은 참담함 자체.

100그램 이상되는 감자들,

물품으로 나갈 크기의 감자들이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밭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썩은 감자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트랙터조차 빠져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연로하신 할머니들에게 호미를 한자루씩 맡겨 손으로 감자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참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구멍난 하늘만 바라보기를 스무날여째,

더 이상 도저히 미룰 수 없어 시작한 작업.

그렇게 힘겨운 하루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열세 이랑을 캐지 못하고 작업을 마쳐야 했습니다.

감자를 일부 캐서 창고로 옮겼지만 참담합니다.

수확할 때는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밭에서 이미 썩기 시작한 감자는 선풍기 바람까지 동원해 말려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 썩은 감자는 또 옆에 있는 감자를 썩게 하고....

하늘이 하시는 일을 어찌하겠습니까만은,

과연 앞으로 노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하는 회의가 듭니다.

일찍 시작하고, 계속해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로 망가진 농산물이 어찌 감자뿐이겠습니까?

그래서 자꾸 시설(하우스)재배에 대한 유혹에 빠져들지만,

하우스를 지을 땅이 없는 소농에게 그마저도 ‘그림의 떡’입니다.

긴 장마는 단지 주작물인 감자의 수확시기를 놓치고, 작황피해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감자 수확이 늦어져 가을 작물을 파종할 시기마저 놓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감자를 캐고 주로 콩을 심는 이곳에서는 콩을 파종할 적정시기가 지나버렸습니다.

파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추운 편이라 김장채소를 가꿀 수도 없습니다.

도시의 김장철에 맞춰서 수확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에 흠뻑 젖은 밭에 서서 시름에 잠깁니다.

이번 가을에, 올해 농사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내년에는 괜찮을지...

6월부터 지금까지의 경기도 파주 날씨입니다.

감자캐기를 막 시작하려는 6월 20일경에 시작된 장마.

어느 해보다 더 빨리 장마가 찾아왔고,

쉼없이 비가 내리기를 이십여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파주 뿐만이 아니라 다른 생산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과수의 당도가 낮아지고, 제때에 수확을 하지 못하고

후작 파종이 이어지지 못하고, 습한 날씨에 채소가 몸살을 앓습니다.


오늘도 농민은 비를 맞으며 생명을 가꾸고, 거두고, 뿌려봅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 파주 천지보은공동체 이정복 생산자의 블로그 http://cafe.daum.net/onsali 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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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살림성남용인
생산지 이야기 2011/07/12 17:09

지금, 한살림 사과ㆍ포도 과수농가는 땀 흘리고 있는 중

글 김석순 농산물위원장

하늘의 태양을 받아 씨앗이 움트고, 자라나 꽃과 열매를 맺는다. 태양을 잉태한 한살림 사과나무와 포도나무가 지난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에 얼어버렸다. 얼마나 추위가 혹독했던지 꽃조차 피울 엄두도 못 내고 죽어나갔다.

생산지를 찾아간 6월 16일, 태양빛이 쨍쨍하다. 눈이 부시게 시린 날씨다. 이미 한살림 과수농가 피해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찾아가는 길이라 마음은 날씨와는 너무나 멀다. 사과와 포도 피해가 심한 경북 상주 햇살아래공동체와 충북 영동생산자 공동체를 찾았다.

밭의 절반이 얼어 죽어버린 포도나무, 가뭄에 콩나듯 열린 사과

햇살아래공동체는 1988년 한살림 초기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한 생산지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고령의 조성용 대표는 그 시기부터 함께 했던 한살림 골수 생산자시다.

작년에 과수피해를 입고, 소비자조합원들의 기금을 받아 미안해 죽겠다며, 당신처럼 자식 다 키운 집보다 이제 한창 교육이 필요한 젊은 생산자들이 우려된다 한다. “연이은 날씨 피해로 겪는 어려움은 견디고 극복해야 되지 않겠나”하면서도 “앞으로 과수농가들이 회복되려면 삼년은 족히 걸릴 것 같다”고 걱정한다.

소비자조합원에게 당부의 한마디도 잊지 않는다. “눈으로 먹지 말고, 입으로 먹어라. 맛없으면 욕해도 좋다. 벌레 먹은 것은 욕하지 마라. 또한 유기재배를 하면 관행재배보다 조직이 촘촘하다. 그래서 맛도 있고, 잘 무르지 않는다”며 생명이 담겨있는 당신들의 물품에 대한 소중함을 내비치신다.

조 대표의 안내로 제일 먼저 찾은 이홍재님의 8년차 포도밭. 귀농 후 애써 일군 1,200여평의 밭에 40%가 넘은 포도나무가 얼어 죽었다. 여덟 살 포도나무, 베어낸 그 자리에 밑둥만 덩그마니 남았다. 넓은 포도밭, 살아남은 포도나무는 이제 겨우 듬성듬성 어린 포도송이를 달았다. 눈물겹게 반갑다.

사과농사 짓는 김영기님의 사십년된 아름드리 사과나무는 잎만 무성하다. 만생종 부사. 손가락으로 애기사과 수를 헤아려보다 민망할 지경에 세기를 그만둔다. 어렵게 추위를 이겨낸 나무들은 생존이 우선이라 열매 맺기엔 힘이 부치는가 보다.

영동생산공동체의 청년생산자 박균하ㆍ정찬범님의 청포도(알렉산드리아)밭도 둘러보았다. 2~3년 된 어린 포도나무는 첫 수확도 제대로 못하고 절반 가까이 동사(凍死)하여 베어졌다. 매끄러운 나무껍질 곳곳엔 툭툭 갈라진 튼살이 혹독한 추위 흔적으로 남았다.

청년회에서는 “모양은 어쩔 수 없어도 소비자조합원에게 청포도의 제대로 된 맛을 전하고 싶다”며 칠레산 청포도가 아닌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새 품종을 준비하는 중이었단다.

한살림 생산자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늘 ‘농사는 하늘이 짓는 것’이라 말하는 생산자 여러분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심경조차 묻지 못할 것 같았던 산지탐방. 힘든 상황에 그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올해 작황과 내년을 대비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지난 2010년은 지구의 몸살이 유난했다. 이상기후가 어떤 것인지 줄기차게 보여준 날들. 잦은 비와 흐린 하늘, 그리고 아름드리나무마저 뿌리째 뽑힐 정도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곤파스가 전국을 훑고 지나갔다.

속수무책으로 엉망이 되어버리는 논과 밭. 떨어지는 과수열매가 95% 이상인 농가 소식. 그나마 남은 과수상태는 불량. 겨우 건진 그 열매들 애달파 하며 함께 드셨던 소비자조합원들, 그 마음 십시일반 성금으로 모아서 위로금을 생산자공동체에 전달하였었다.

그런데 올 겨울(2010년 말과 2011년 1, 2월)은 우리나라에 삼한사온이 있었을까 싶게 강추위가 계속된 날들이었다. 6월인 지금은 연일 30℃를 웃돌고 장마가 시작되었다.

한살림 생산자가 된다는 것은 삶의 방식이, 농사의 방식이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바뀌는 것. 자연의 순리에 따른 각고의 노력도,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 앞에 무참히 잘려진 포도나무처럼 10여년 세월이 허물어진다. 하지만 다시 또 일어나 견디어 자연의 순리를 따르시는 생산자 여러분. 이 땅에서 생명이 숨 쉬는 먹을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인 생산지를 지켜내는 일이 절박해진다.

무엇보다 한살림이 지켜온 유기농업을 지속적으로 살리는 일은 뭘까? 참담한 결과들 앞에 소비자조합원도 함께 힘을 보태는 농업을 살리는 생산안정기금은 더욱 절실하다.

어렵게 열매 맺은 과일들, 귀하게 맞아 정성껏 맛있게 먹는 그 마음이 그립다.


-출처 : 한살림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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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살림성남용인
생산지 이야기 2011/05/15 22:44

모처럼 사무실에 붙어있을 만한 시간이 된다 싶은 날.
요런 날 사무실에 붙어있을 수가 있나요?
올해 제가 야심차게 기획한 5060 생산지 방문이 코앞이라
사전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꺄~~~~~~~~아~~~~~~~~악~~~~~~~~~~~!!
놀라지 마시라~!!
이 곳이 그 유명한 대통령 별장이라는 청남대 근처라
경관이, 경관이...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요.
요기서 미나리 뜯고, 손모내기 체험도 해 볼 생각이구요..
봄나물도 뜯어 볼 겁니다 ^^
 

여기는 연꽃을 심어서 조성한 공원인데요...
이 곳은 수질보호 구역이라서 각종 환경단체들과 연대가 돈독한데다가
농민들도 그런 의식이 철저하다고 하십니다.

돌다리 양 옆으로 나란히 창포를 심었다고 하네요.
창포꽃 필 무렵에는 정말 장관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역을 개발하고 보존하는데 한살림 생산자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뿌듯하네요.

연잎들이 둥둥 한갖지게 떠 있네요.
캬아~~~~ 무념무상.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위에는 평평한 평지가 있고요.
정자도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바람 좋은 날 누워 한 숨 자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ㅋㅋ

같이 갔던 목진영 활동가에게
"나, 여기 두고 가세요. 내년에 지날 일 있으면 데리러 오시던가요."
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이지 딱! 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나이 80까지 산다고 치면, 절반은 도시에서 이렇게 살았으니
남은 절반은 이런 곳에서...
비가 오면 빗소리 들으며,
낙엽이 지면 바스락 밟으며.
눈이 오면 가만히 바라보며,
그렇게 살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돌아오자 마자 신랑님께 흥분된 목소리로 사진을 보여주며 블라블라 일장연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칼에 거절 -_-;;
한 달에 50만원씩만 보내라고 하고 확 혼자 내려갈까... 하는 생각에 불끈!
에혀~~~~
아무튼 이렇든 저렇든 이번 <5060 청춘여행> 생산지 방문
많이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찬란한밤나무
생산지 이야기 2011/03/16 11:05
3월 이른 봄날 청주청원 미호천 공동체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진행하는 새내기 조합원 생산지 방문지가 바로 이곳 미호천 공동체 입니다. 성남에서 차로 1시간 30분이면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호천 모습입니다. 지금은 4대강 개발때문에 모습이 많이 변했습니다. ㅠ.ㅠ

금강의 한줄기인 미호천이 흐르는 청주와 청원군 옥산면 주변에 자리잡은 미호천 공동체는 이번에 청주 청원 연합회가 창립되면서 3개의 공동체로 나눠졌는데요. 산들, 들녘, 신촌 이라는 예쁜이름의 공동체입니다.
미호천 공동체에서는 주로 한살림에 토마토,수박, 당근과 상추를 비롯한 일일채소류를 공급하고 계십니다.
요즘 나오는 품목은 시금치와 열무, 중파, 로메인, 신선초, 쌈채소 등등 한살림 매장의 야채코너에 진열되는 채소들입니다.
다음달이면 매장에서 볼수 있다는 방울토마토입니다. 꿀벌을 이용해서 수정을 하신다고 하네요.
출하를 기다리는  시금치들입니다. 넓은 하우스 곳곳에 시금치가 자라고 있네요. 이 시금치를 출하하고 나면 그다음에 대파나 고추, 수박모종을 심는다고 하시네요.
얼른 밭에 심어지기를 기다리는 파 모종입니다.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입니다. ^^

연합회 사무실에서 3곳 공동체 대표님들과 사무국장님 간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모두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산들공동체의 류재성 대표님 인자하신 아버님 모습에 정을 듬뿍 담아왔습니다.

들녘공동체의 오민수 대표님과 신촌공동체의 김기민 대표님이세요.


미호천 공동체는 경기남부 한살림과 청주, 대전 한살림등과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며 일일 채소류를 생산하고 계셔서 일손이 많이 부족하시다고 합니다.
겨울철에도 하우스재배를 하시기 때문에 농한기가 따로 없으셔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시네요. 새내기 생산지 방문말고도 일손돕기로 자주 찾아뵈야 겠습니다. ^^

류재성 대표님 아버님이십니다. 아흔살이 넘으셨는데도 너무 정정하게 일을 하고 계세요.  시금치를 그램수대로 담아서 정성스레 포장을 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새내기 생산지 방문날에는 요즘 나오는 열무나 시금치도 뽑아보고, 농사체험도 해볼수 있구요, 3곳 공동체에서 생산되는 채소들로 비빔밥도 하고 맛있는 근대국도 끓여주신다고 하네요.
 3월 26일 토요일에 있을 새내기 생산지 방문 너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알콩쥐
생산지 이야기 2011/02/07 06:00
아래는 아산생산자 연합회 전학수생산자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아산생산자 연합회는 1975년에 유기농업을 도입하였고 1987년부터 한살림운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 부터는 유기축산이라는 새로운  시도 아래 
생명살림의 참 길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느 흔들림에도 굴복하지 않고 지켜온 유기축산의 터.
부디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글 l 전학수(아산생산자연합회)

  난 평생을 농사꾼으로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토마토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농사일이 힘에 부쳤다.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농사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축산’을 선택했다. 아내를 설득해 소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 두어해 전이다. 인근의 농가들과 함께 유기사료로 한우를 키우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한우, 그중에서도 유기사료로 키우는 한우에 대해 공부하면서 참으로 행복한 마음이었다. ‘잘한 선택이었구나!’하면서 소를 애지중지해서 가족들로부터 구박도 받았다.

드디어 작년 뜨거운 여름에 첫 출하를 시작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정말로 내가 잘 키웠다는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잘 자라준 소에게 감사했다. 그로부터 몇 달도 채 지나지 않은 11월, 구제역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처음에는 같은 축산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뿐 별로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다. 주변농가들과 친척들이 소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자 그제서야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면사무소와 시청축산과, 푸른들영농조합에 전화해서 예방책이 무엇인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점점 맘이 급해져 갔다. 행여 구제역이 전염될까 노심초사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안절부절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2010년 마지막 밤. 동네에서 젖소를 키우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천안시 수신면 젖소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있다는 것이다. 그 농가와 우리 축사와의 거리를 불과 13킬로미터 남짓. 이동제한에는 문제가 없지만 구제역이 어디까지 전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푸른들영농조합 담당 실무자에게 전화를 했다. 담당 실무자는 조기도축을 준비 중이니 채혈을 해서 브루셀라 검사를 하라고 했다. 채혈을 할 수의사를 전화로 수소문해봤지만 지역 내 모든 수의사가 구제역발생 농가에 지원을 나간 상태라 채혈도 불가능했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시청 축산과에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하고 채혈을 요청했다. 하지만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누구하나 나서서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억장이 무너질 것 같았다. 이대로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다시 시청에 전화를 걸어 사정했다. 시청은 그제서야 농가에서 직접 채혈을 해서 가축위생검사소에 보내면 검사를 해주겠다고 한다. 그 약속을 다짐받고, 주변농가들과 채혈을 시작했다. 하지만 평소에 주사도 놔보지 못한 사람들이 피를 뽑기는 힘들었다. 푸른들영농조합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당자도 다른 농장을 관리하고 있어 방문이 힘들었다. 대신에 사진으로 채별하는 부위와 방법을 자세히 알려줘 직접 채혈하고, 가축위생검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해가 바뀌고 1월 5일, 천안시청에서 구제역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전화가 왔다. 하지만 구제역백신을 접종하면 15일 동안은 출하가 금지된다. 서둘러 출하하기로 결심했지만 지정도축장에서는 천안시에서 사육하는 소는 도축을 못해주겠다는 말에 그마저도 불가능했다.

이제 남은 방법은 하늘에 빌고 비는 수밖에 없다. 방역과 예방만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축사에서 생활한지 20일이 다 돼간다. 연말연시모임에 아예 나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농장 근처에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렇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밤을 세운다. 어제는 아산시 신창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인접한 유기한우 농가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니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한다. 그 농가 또한 오죽 속이 타들어갈지 눈에 선하다.

3일 후에는 아산의 또 다른 지역과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에서도 양성판정이 나왔다. 우리 농장과의 거리를 불과 2킬로미터 남짓. 정말 하늘은 우릴 버리시려는 건지….

밥이 잘 넘어가지를 않는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자꾸 한숨만 나온다. 아직은 구제역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나에게도 순간순간이 힘든 시간인데, 구제역으로 살처분을 한 농가의 마음이야…. 이대로 유기축산을 포기해야 되는 건가 싶다. 농장을 둘러보는 내 마음이 정말로 아프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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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리없는 땅콩
생산지 이야기 2011/02/01 13:43


얼마전 구제역으로 젖소를 살처분하게 된, 범산목장의 편지입니다.
범산목장은 한살림에 유기농우유, 치즈 등 유제품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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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목장이 출발한지 20여 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저 목장에 대한 막연한 상상, 푸른 들판에 한가로이 뛰노는 소들과 아담한 집 한 채, 이런 목가적인 동경이 목장운영에 동기를 제공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낙농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만 하던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고단함 그리고 투자의 연속은 낙농업을 3D업종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사유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고생을 낙으로 알고 살던 낙농1세대들의 묵묵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는 낙농 선진국의 대열에 가까이 와 있는 것입니다.

범산목장도 그러한 목부(농장사람들)들의 희생으로 현재까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유기농으로 전환하면서 일반 관행낙농에 비해 훨씬 어려운 과정도 있었습니다. 당시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유기낙농 기법이 전무한 상태에서 몸으로 싸우며 겪으며 터득하고, 자연친화 환경으로 개선하면서 3년이 넘는 기간을 거쳐 국내 최고의 유기농을 만들었다고 자부했습니다. 이런 결과로 범산목장은 목장형 공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환경친화축산 1호로 지정 받는 등 많은 찬사와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2010년 한살림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범산목장은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는 생각으로 친환경과 제품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보람된 해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말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범산목장의 공든 결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참담함이 있었습니다. 안동의 구제역 발병과 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했고 성공적으로 구제역을 차단해 오던 차에 인공수정사가 범산목장을 방문한 것이 문제가 되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예방적 살 처분이라는 통보를 방역당국으로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범산목장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살 처분만은 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으나 살 처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12월 30일 범산목장의 건강한 250두의 젖소를 찬 땅속에 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더욱 참담했던 것은 범산목장과 뜻을 같이해온 자목장에 대해서도 위험지역으로 분류해 살 처분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입니다. 자목장을 운영하시는 분들 모두 낙농1세대며 부부가 힘을 모아 운영하며 묵묵히 힘들게 일해오신 생계형 목장입니다. 그분들에게 살 처분은 청천벽력과 같은 것임은 자명한 일이었었습니다.

또한 범산목장은 목장.공장폐쇄와 40여명의 모든 직원을 정리 해고하는 극단의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불과 3-4일 만에 벌어진 충격적인 상황에 직원들은 망연자실 속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행이 살 처분이 능사가 아니라는 관계당국의 인식변화로 자목장의 살 처분은 2주간의 예의 관찰로 유예되었고 범산목장은 2주간 집유와 생산을 할 수 없었습니다.

2주가 지난 2011년 1월 14일 현재 범산목장은 자체목장의 살 처분으로 목장은 폐쇄되었지만 자목장의 원유를 다시 집유 할 수 있어 재생산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사는 텅 비어 을씨년스럽지만 작은 양이라도 다시 유가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범산목장은 아직 살 처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범산목장에서 다 못한 여력을 자목장의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다시 마음을 모아 제품생산에 모든 역량을 쏟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범산목장을 아끼고 제품을 애용해 주신 한살림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범산목장이 정상화되기까지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01-21

범산목장 임지원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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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리없는 땅콩
생산지 이야기 2010/12/16 14:57

2010년, 냉해와 태풍, 엄청난 강우량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생산자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 여파는 그대로 소비자에게도 이어져 매장에서는 개장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찌감치 과일, 채소들이 품절되어 버리는 일이 허다했으며, 결품으로 인해 주문한 물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야말로 소비자들의 삶과 생산자들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결국은 하나임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태풍 이전과 이후 벼의 모습>

이런 가운데 지난 12월 6일, 한살림사업연합에서는 중요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대표가 모여 내년에 생산될 쌀의 양과 가격을 미리 결정하는 ‘2011년산 벼 생산관련회의’가 그것입니다. 쌀 역시 올해 일부 지역은 약 40% 수확량이 감소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품목이었기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모여 내년의 생산관련계획을 결정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소비자 대표들은 “생산자들이 너무 고생 많으셨다. 많이 올려드리고픈 마음 뿐이다.”,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시중의 가격 또한 내려가 무척 놀랐다.”, “우리 먹거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쌀이다. 그럼에도 쌀 가격이 제일 싸다. 비현실적”이라며 쌀 수매가격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중의 논리와는 다른 한살림 소비자들의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생산자 대표들 역시 “힘든 부분이 많이 있다. 기운 떨어진 생산자들에게 힘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과 지형에 따른 어려움 등으로 인해 생산비는 점점 올라간다. 좀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면서도 “가격을 동결했으면 한다.”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생산자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김종우 남서지부장(좌)과 연익흠 홍천생산자연합회장(우)>

“(내년 생산을 결정하는) 이런 회의는 한살림이니까 가능하다.”라는 한 생산자 대표의 말처럼 시중의 생산자와 소비자들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회의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삶을 먼저 챙겨온 한살림에서 익숙하고 따뜻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가슴이 아파옵니다. 가격 인상으로 인해 줄어들지도 모를 쌀 소비량이, 결국엔 생산자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것을 걱정하기에 생산자도, 소비자도, 어려움을 알면서도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내년 계획을 논의하는 생산자와 소비자 대표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믿음과 더불어 이러한 아픔을 또한 가지고, 2011년 벼의 수매가는 작년에 이어 4년 연속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우리가 얼마를 소비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활동들도 집중되어야 한다.”라는 한 소비자 대표의 말처럼 내년에는 쌀 소비 증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실천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시 모여 마음 놓고 웃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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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살림성남용인
생산지 이야기 2010/09/07 14:19

경북 상주로 가는 길은 태풍전야를 알리듯 곳곳에서 이렇게 안개와 구름이 맞이하고 있었어요.
누군가 소리라도 지르면 우르르 쾅쾅 굵은 빗줄기를 쏟아 내릴 것만 같은 날씨-


포도와 사과의 고장, 상주 햇살아래 공동체에 도착하니 이미 한차례 소나기가 내린 후였지요.
경북생산자연합회 최원호 사무국장님과 이홍재 생산자님이 우리를 맞이해 주시네요.


지은지 얼마 안되 깨끗하고 정갈한 상주 햇살아래 공동체 안의 쉼터입니다.

식사도 할수 있고, 놀이공간으로도 손색없을 넓직한 공간의 쉼터 내부.
작은 옆방은 온돌로 되어있어 연수나 워크샵 장소로도 손색없을 공간입니다. 
 

점심 먹으로 가는 길의 상점 간판입니다.
몇 컷 못찍었는데, 시골 마을의 정겨운 이런 간판들이 쭉 이어져 있었어요. 너무 예쁘네요.^^


한울영농조합 생산 공장.
그 옆으로 바로 최병수 생산자님의 사과, 포도 밭이 있어 둘러보았습니다.


조생종에 이어 중생종 사과가 출하를 기다리며 빠알갛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


작년과 다른 이상기후에 여름내 해가 든 날을 손꼽을 정도로 적어 예년보다 훨씬 늦은 수확을 맞고 있는 포도.
일주일 후에 조합원들과 방문할 때까지 좀더 익어줘야 한다네요.
어떻게 될지...
포도야~ 포도야~ 그러면 안되~~ 햇볕 많이 많이 쐬고 좀만 더 힘내서 검보라 색 물들여 실컷 뽐내렴..


우리가 방문 하고 난 후에 위력이 대단했던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지나갔는데,
상주에 다행히 큰 피해는 없다고 했는데, 이 여리고 여린 사과랑 포도가 잘 견디었을지 안타깝네요.
친환경 농사중에 과일 농사가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하시는데..
자꾸만 저 포도가 눈에 밟히네요. 잘 영글었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뜨거운방